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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캔·페트병 발로 차지 마라…"여기선 모두 돈"

입력 | 2019-07-25 20:38   수정 | 2019-07-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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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빈 캔과 페트병,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무심코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걸 현금 처럼 쓸 수 있는 마트가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커다란 자판기에 빈 캔과 페트병을 차례로 집어넣습니다.

화면엔 크기, 종류와 상관없이 빈 페트병은 10포인트, 빈 캔은 15포인트가 적립됐다는 표시가 뜹니다.

각각 현금 10원, 15원에 해당합니다.

이 포인트로는 바로 옆 마트에서 장도 볼 수 있는데요.

대나무로 만든 칫솔부터 고소한 참기름, 달콤한 간식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입니다.

이곳은 서울에 위치한 <쓰레기 마트>.

쓰레기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난 달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Q.마트 설립이유는?
[김정빈/소셜벤처기업 <수퍼빈>대표]
″쓰레기 문제는 문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쓰레기는 돈이 되고 재활용은 놀이가 되는 인식을 심어주면 사람들의 행동이 바뀔 수 있다라고 (믿었습니다.)″

호기심에 이 곳을 방문했던 사람들, 한두번 방문하다보니 어느새 단골이 됐습니다.

[최성만/서교동]
″하나씩 할 때마다 큰 돈은 아닌데 이게 만약 제도화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쌓인 포인트로) 여기 있는 건 한번씩 (제품으로) 다 바꿔가려고요.″

재활용이 놀이로 느껴진다는 고객도 있습니다.

[오영민/부평구]
″(재활용이) 재밌게 느껴졌어요.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재밌게 친구랑 같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포인트로) 초콜릿 사러가고 싶어요.″

잊고있던 환경의 소중함도 깨닫습니다.

[조대호/울산]
″쓰레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하게 생각 하게되고 평소 습관이나 이런 것도 더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쓰레기 마트는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는데요.

호응이 좋을 경우 확대 운영을 고려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