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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도 경기 뛰고 사인회…라이벌 '메시'는 달랐다

입력 | 2019-07-30 20:06   수정 | 2019-07-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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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날두가 한국 팬들한테 ′날강두′라는 소리까지 듣는 상황에서 그와 라이벌 관계라 할 ′리오넬 메시′의 과거 한국 방문이 새삼 회자되고 있습니다.

9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독감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교체 선수로 경기장에 나와 팬들의 기대에 답했다는 겁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0년 8월 상암월드컵경기장 앞.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려는 한국팬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이어졌던 팬들의 열기는 지난 주 호날두 방한 때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을 대하는 태도는 두 선수가 크게 달랐습니다.

교체 선수로 벤치를 지키던 메시는 전반 32분경 경기에 나섰고, 15분간 2골을 넣으며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습니다.

당시 메시도 독감 등 컨디션 난조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계약된 출전시간 30분 가운데 절반을 채우며 자신을 보러온 팬들에게 성의를 보였습니다.

[리오넬 메시 (2010년 8월 2일)]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저의 유니폼을 입고 환영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메시는 경기 이후에도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사인회에도 참석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핑계로 팬 미팅에 나타나지 않았던 호날두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6월 한국을 찾았던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선수 폴 포그바도 호날두와는 달랐습니다.

장난스런 몸짓을 해보라는 팬들의 요구도 기분좋게 받아줬고, ″팬들로부터 창의적인 플레이의 원동력을 얻는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폴 포그바(2019년 6월 13일)]
″여기 이렇게 모인 모든 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제게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팬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호날두의 노쇼 논란.

스타의 품격은 단순히 경기 실력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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