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우종훈

'불안 불안' 무너져내린 구조물…"무자격자가 용접"

입력 | 2019-07-30 20:32   수정 | 2019-07-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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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 클럽 복층 붕괴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불법 증축 공사에 더해, 무자격자가 용접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춤추는 일반음식점 조례가 만들어진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춤 추는 사람들 머리 위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천정과 철제빔으로 연결돼 있던 구조물이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조물과 철제빔 용접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격자 (지난 27일)]
″불안해 보이는 건 사실이었죠.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까. 저희 같은 일반 사람들은 건축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경찰 조사 결과 용접을 한 37살 A씨는 용접 경험도, 자격증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구조물 불법 증축에 참여한 시공자와 클럽 내 재무를 담당했던 관계자 등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입건된 사람이 6명으로 는 가운데, 2층 복층 구조물이 어떻게 불법 증축됐는지도 드러났습니다.

당초 구청이 허가한 복층 구조물은 창문과 맞닿은 쪽 객석용도의 108제곱미터.

하지만 업주는 객석의 위치를 좌우측 벽면 쪽으로 바꿔 2015년과 17년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증축공사를 했습니다.

사고가 난 부분은 무자격자인 A씨가 2017년 증축한 구조물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클럽 업주들이 소유한 광주시 서구의 또 다른 주점에서도 불법 증축이 이뤄진 사실을 포착하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은 클럽이 춤추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구의회가 특혜성 조례를 만들어줬다는 의혹에 대해, 조례를 발의한 구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현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