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현석

靑 '지소미아' 존폐 24일 결정…"심각하게 검토"

입력 | 2019-08-06 20:13   수정 | 2019-08-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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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연장할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24일까지 지소미아 존폐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일본의 후속 조치, 또 미국의 반응을 살핀 뒤에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의원들은 청와대 핵심 참모들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파기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의 요구에 저자세로 대응하는 것은 장기적인 국익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파기 통보 시한인 24일에 최종 결정하겠다면서도 파기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정의용/청와대 안보실장]
″지소미아가 한일 간의 지금 상황에 비춰 볼 때, 정치적·군사적으로 실효성이 계속 있는 건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심각하게 검토를 해봐야…″

일본에 상황을 수습하라는 경고를 보내면서 동시에 미국을 움직이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한국당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청와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대통령의 책무는 이웃 국가하고 싸우는 게 아닙니다. 이웃 국가하고 어떻게든 선린 우호 관계 유지하는 겁니다. ′지지 않겠다′고 얘기하라는 게 아니에요.″

청와대는 작년 대법원 판결이후로 외교장관회담만 5차례, 국장급 협의만 6번하고 지난달에도 특사를 2번이나 파견했다며 대화를 거부한 건 일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움직임과 관련해 청와대는 미국이 요청해도 한국 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정부는 이것(중거리 미사일)과 관련된 논의를 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도 없습니다.″

한편, 노영민 비서실장과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현정부 들어 실시된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 횟수를 착각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영상편집 : 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