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시위대-경찰 '난투극'…시민들에 총 '조준'까지

입력 | 2019-08-14 19:56   수정 | 2019-08-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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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희가 연일 충돌 소식을 보도해드리고 있지만 홍콩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거대한 충돌 조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얼마전 홍콩 시위대 여성 한 명이 경찰이 쏜 빈백건, 해석하면 콩주머니 탄을 쏴서 실명 위기에 처했는데 확인 결과, 이 탄에 콩 대신 납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먼저, 또다시 아비규환의 충돌이 벌어진, 어젯밤 홍콩 공항의 상황을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트는 방어벽처럼 쌓였지만, 경찰은 결국 진압작전에 나섰습니다.

곤봉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시위대는 일부가 막대기를 들긴 했지만 대부분 맨주먹으로 경찰에 맞섰습니다.

″가!″

상황이 격렬해지자, 경찰은 총까지 뽑아들어 위협했습니다.

현장은 온통 아수라장.

한쪽에선 한 남성이 시위대에 둘러싸여 정체를 추궁당합니다.

이 남성은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기자였습니다.

″나는 여행객이에요.″

충돌이 계속되면서 5명이 체포됐고, 결국, 시위대는 오전 들어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이에따라 운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았지만 오늘도 일부 항공편은 결항됐습니다.

[필 매코이/호주 관광객]
″저처럼 집회와 관계없는 관광객은 죄가 없습니다.″

홍콩 당국은 강경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역시 완강합니다.

특히 여성 참가자가 납 구슬이 들어간 주머니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눈에는 눈′이라며 한쪽 눈을 가린 채 시위를 계속할 태셉니다.

[일레인/집회 참가자]
″안대를 통해 피해 여성이 돼 보는 거예요. 저에겐 하루고, 그 여성에겐 평생이겠지만요.″

홍콩 의료진들도 경찰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유엔곽융/홍콩대학교 미생물학 교수]
″강경 진압은 홍콩의 질서를 되돌리지 못합니다. 더 많은 폭력과 증오를 부를 뿐입니다.″

대만에서도 시위대에 보호 장비인 헬멧과 고글 수백 개를 보내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시위는 결말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안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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