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흑당 음료 시키신 분?…"각설탕 12개 드셨습니다"

입력 | 2019-08-16 20:03   수정 | 2019-08-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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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흑당음료 드셔보셨습니까?

′색다르고 건강한 닷맛′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요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못 마셔봐서 맛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많이 드시는 분들은 이 뉴스 꼭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흑당음료 한 컵에 많게는 각설탕 12개가 넘는 양의 당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카페마다 걸려 있는 흑당 음료 광고.

검은 설탕, 흑당은 정제하지 않아 ′건강한 단맛′으로 알려지면서 커피나 버블티 같은 다양한 음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진혁]
″생각날 때 가끔 있더라고요. 그럴 때 먹어요. 달달하고 이런 버블티로 씹을 수 있는 게 입이 심심하지 않은 게 좋은 것 같아요.″

서울시가 커피빈과 파스쿠찌, 공차,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 6곳에서 많이 팔리는 흑당음료의 당분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이들 흑당음료 1잔에 평균 41.6그램의 당류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가 정한 하루 당류 섭취 기준은 100그램, 한 잔만 마셔도 기준치의 40%가 넘는 당을 한꺼번에 먹는 셈입니다.

음료 한잔에 각설탕 12개 분량이 들어있는 셈입니다.

다른 당과 마찬가지로 흑당도 섭취량이 많아지면, 당뇨나 비만,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소영/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흑당이라 할지라도 당으로 섭취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시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또, ″시중의 생과일주스 1잔에도 하루 섭취 기준치의 30%가 넘는 당류가 검출됐다″며, ″생과일 주스를 먹을 때는 시럽을 빼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최호진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