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뜨거운 분양 시장…상한제 전 '막차'타자

입력 | 2019-08-24 20:31   수정 | 2019-08-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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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름은 분양 시장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올해는 예외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두 주동안에는, 작년에 비해 2배나 많은 물량이, 신규 분양으로 나왔습니다.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될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서, 업체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문을 연 서울의 한 견본주택입니다.

입지 조건과 적정한 가격에 힘입어 첫날 하루에만 약 1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최민규/예비 청약자]
″(아파트) 금액이 너무 높으면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적정 수준에서, (예산) 한도 내에서 책정이 된 거 같아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막바지 공급이라는 점도 열기를 키웠습니다.

투기과열지구로 상한제가 확대될 경우 낮은 분양가로는 사업성을 담보하기 힘든 일부 재건축 단지는 물론 신규 공급도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청약통장을 쓸 만한 똘똘한 아파트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 시행 전에 청약하려는 움직임이 생긴 겁니다.

[권혁봉/분양대행사 이사]
″공급이 감소할 거란 우려 때문에 당첨 기회가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적극적으로 (수요자들이) 오시는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상한제가 시행되면 당첨이 더 힘들어질 거란 우려도 수요자들을 조급하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 인기 아파트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70점 안팎으로 이미 높아진 상황.

점수가 아주 높다면 분양가 상한제 이후 주변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는 아파트에 이른바 로또 청약을 해볼 만 하겠지만 점수가 충분치 않은 3, 40대를 중심으로는 상한제 이전에 청약하는 게 그나마 낫다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습니다.

[김규형/예비 청약자]
″가점이 많이 낮아서 차라리 지금 열심히 청약을 하는 것이 좀 더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8월 하반기 전국에 나올 분양 물량은 1년 전보다 2.2배로 커진 1만 3천 2백여 가구.

추석 명절을 전후해선 건설사들이 막판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어 9월 분양 물량은 이달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영상편집 : 나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