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美·中 결국 '맞불 관세' 강행…우리 경제는?

입력 | 2019-09-01 20:10   수정 | 2019-09-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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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 무역갈등 중인 미국이 오늘부터 중국산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도 여기에 맞불 관세로 대응했는데요.

두 나라 다 올해 안에 몇 번 더 관세폭탄을 놓겠다고 예고까지 한 상태입니다.

두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무역갈등으로 교역이 줄어들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임소정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미국이 동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1분, 우리 시각 오후 1시 1분부터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해당 품목은 3천여개.

의류, 신발, 식료품은 물론 필기구와 콘택트렌즈, 기저귀 등 생활 용품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중국도 맞불을 놨습니다.

똑같은 시점인 오늘 낮 1시부터 75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 5천여개에 5에서 10%의 관세를 부과한 겁니다.

전쟁은 앞으로도 재연될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은 10월 1일부터 2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30%까지, 12월 15일부터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1560억 달러 규모의 IT 제품에 15% 관세를 붙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25%를 매길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양대 시장 사이의 무역 전쟁으로 대중국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이미 열 달째, 미국은 석 달째 감소세고, 지난달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중국 21.3%, 미국은 6.7% 빠졌습니다.

앞으로 미중 교역 규모가 더 줄어들 경우 두 나라 제품에 공급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은 더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문병기/무역협회 수석연구원]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다 보니까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 지연시키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중 양국은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서도 양국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달 안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