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민

틈새 막은 '접는 폰'의 재도전…초고가 전략 통할까

입력 | 2019-09-05 20:05   수정 | 2019-09-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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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폴더블 폰을 삼성전자가 다시 내놓았습니다.

기술 혁신의 상징이 될 거라는 기대 속에 원래는 4개월 전 출시하려다 접는 부위에 주름이 생기고 이물질이 들어가는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가 연기됐었죠.

이 결함을 고쳐서 출시했다고 하는데 과연 240만 원이라는 제값을 할지 이재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오고 펼치면 태블릿 PC 정도 크기입니다.

접었을 때 쓰던 애플리케이션을 펼쳤을 때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접은 상태로 보고 싶다′라고 하시면 이렇게, 꺼지지 않고 바로바로 보실 수가 있습니다.″

원래 4월에 나올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는 본격적인 폴더블 기술을 구현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시험 배포 이후 보호막이 벗겨지고 화면과 경첩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결함이 드러났습니다.

접을 수 없는 폴더블 폰이라는 조롱까지 받으면서 결국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조안나 스턴/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
″당신이 정말 지금 뭔가를 접고 싶다면, (갤럭시 폴드 대신) 종이를 접으세요. 또는 옷, 또 핫도그.″

제품 수정은 예상보다 길어져 넉 달 넘게 걸렸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결함 논란이 있었던 보호막을 화면 뒤로 집어넣음으로써 보호 필름과 헷갈릴 수 있는 소지를 차단했습니다.

화면과 경첩 사이에는 틈을 막는 부품을 추가해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화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주름처럼 남는 현상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세계 출하량은 100만대 정도.

국내에서는 내일부터 살 수 있는데, 온라인 사전 예약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4년 뒤면 세계 폴더블 폰 시장 규모는 3천만 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 해도 폴더블 폰이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에 불과합니다.

비싼 가격이 가장 큰 장애물인데 갤럭시 폴드 가격은 240만 원으로 최신 스마트폰 2배가 넘습니다.

[이규하/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기술적인 측면에서 양산, 수율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내년부터 당장 몇천만대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화웨이는 오는 11월쯤 바깥쪽으로 접히는 폴더블 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폴더블 폰 대신 화면 두 개를 붙여 크기를 늘린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LG전자는 개량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 영상편집 : 함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