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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범죄 흔적' 없는 91~94년…과연 가만히 있었을까
입력 | 2019-09-19 19:49 수정 | 2019-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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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춘재가 처제를 살해,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게 1994년, 1991년 발생한 화성 연쇄 살인의 마지막 범행을 이춘재 소행이라고 대입해 봤을 때 3년의 시간 차가 있습니다.
연쇄 살인범의 특성상, 범행을 계속했을 가능성이 높다보니 경찰이 이 3년 동안 발생한 다른 미제 사건을 훑어보기로 했습니다.
윤상문 기잡니다.
◀ 리포트 ▶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은 당시 경찰 수사망을 완전히 빠져나갔고, 잔혹한 수법의 강간과 살인이 10차 사건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늦은 밤의 한적한 농촌 마을, 물증과 목격자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열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 주변입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마지막 살인 사건이 벌어진 건 1991년 화성 반송리 야산, 추가 범행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화성연쇄살인에서 범인이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강간과 살인′에 집착했던 만큼 범행을 계속할 가능성이 컸다는 겁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가학적·성적 살인 같은 경우는 한번 살인을 하면 다음 살인을 하지 않으면 그 만족감을 해소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속된다고 하는 것이…″
하지만, 우려했던 추가 살인은 더는 화성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범인이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거나 이미 숨졌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예상은 맞아떨어졌고, 이춘재는 94년 처제 살해범으로 지금까지 교도소에서 복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화성연쇄살인 사건 이후 이춘재가 구속되기 전 3년의 공백기간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쇄살인범들의 살인 충동을 고려했을 때 지역을 옮겨 범행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숨겨진 범죄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휴지기 3년 동안도 밝혀지진 않았지만 청주로 이동한 다음에 강간, 살인 또는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보이고요.″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브리핑에서 ″이춘재가 화성을 떠난 뒤 사건을 벌였을 가능성″을 인정했고, 경찰은 이 기간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강간·실종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