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통제벽 넘어 경찰과 몸싸움…'폭력 시위' 46명 입건

입력 | 2019-10-04 19:42   수정 | 2019-10-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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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때 참가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면서 여기저기 충돌이 발생했고 마흔 명 넘게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는가 하면 취재진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화문 시위대가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해 경찰과 대치한 상황.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한 참가자는 경찰이 세워둔 집회 통제벽에 각목을 휘두릅니다.

통제벽을 넘어 경찰을 향해 뛰어들기도 합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운 시위대는 행진 내내 크고 작은 몸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경찰]
″집회에 참가한 여러분께 경고합니다.″

붉은 모자와 군복을 입은 시위대는 경찰 방패를 부여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곳곳에서 부서진 경찰 장비가 나뒹굴었습니다.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실신하는 등 모두 39명이 다쳤습니다.

주최측은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친 광화문 현장에선 평화적인 집회를 강조했습니다.

[이재오/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오늘 우리들의 집회는 철저하게 비폭력, 평화적인 집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로 행진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언론사 취재진을 향해 위협적인 발언을 했고.

[시위대]
″똑바로 보도 안 하면 진짜 폭동 일어난다.″

일부 참가자들은 ′편파 보도′를 한다며 취재 장비를 손으로 막거나 폭력을 휘둘렀고, 취재 차량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한 방송사 기자는 시위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폭력 행위를 엄정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느 집회건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은 탈북 단체 소속 회원을 비롯한 시위 참가자 46명을 집회·시위 관련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김동세 / 영상편집: 장동준 / 영상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