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미국이 100점이면 우린 83점"…자율車 과제는?

입력 | 2019-10-15 20:15   수정 | 2019-10-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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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완전 자율 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서 2030년까지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게 정부가 오늘 내놓은 청사진입니다.

이런 미래 차 기술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통신망에선 앞서 있지만 인공 지능이나 자율차의 핵심 부품에서는 선두 그룹과 격차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곡선구간은 물론 교차로 좌회전도 거뜬히 해냅니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각종 센서, 그리고 컴퓨터가 사람처럼 운전을 생각하고 배우는 ′딥러닝′ 기술 덕분입니다.

하지만 장애물이나 악천후 등 돌발상황까지 대처하려면 빅데이터와 더 앞선 AI기술이 필요합니다.

[정준교/연세대 지능형자동차연구실 석박사과정]
″빌딩숲이라든지 터널같은 그런 지하에서도 이미지를 인식해서 주행을 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뚫고 나가는게 저희들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현재 정부가 파악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최고 대비 83% 수준.

구글의 웨이모 등 세계 1위 업체와는 2년 정도 격차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각종 센서나 차량 반도체 등 핵심부품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과 시설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데 꼭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도 선진국 대비 77% 수준에 불과합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개발이 시급한 인공지능시스템은 국제공동개발 등을 통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5G통신망을 상용화한만큼 자율주행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차량에 전하는 통신 능력에선 우리가 앞서 있습니다.

기술력 외에 관련 정책과 소비자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한국의 자율주행 준비지수는 일본보다 3계단 낮은 세계 13위 수준.

정부는 관련 규정과 제도를 서둘러 정비해 현재 규제완화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자율주행차 실험을 확대하고 투자도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VJ / 영상편집: 김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