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순식간에 퍼진 설리 '사망보고서'…"소방 직원 유출"

입력 | 2019-10-17 19:52   수정 | 2019-10-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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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수 설리 씨가 숨졌을 당시, 소방 당국의 내부 보고서가 유출되면서 SNS를 통해서 순식간에 퍼져 나갔는데요.

조사를 해봤더니, 경기지역 한 소방관의 소행이었습니다.

호기심에 사진을 찍어서 유출을 했다는 건데, 경기도 소방 재난 본부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인터넷에 올라온 가수 설리씨 사망에 대한 성남소방서의 보고서입니다.

문서 작성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사망자가 발견 당시 어떤 상태였는지도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설리의 사망 속보가 전해진 뒤, 반신반의하던 네티즌들은 이 문서를 팩트체크 수단처럼 공유했고, 이후 인터넷과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개인 정보가 담긴 소방서 내부 자료가 유출돼 논란이 일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경기지역 소방서의 한 소방관이 호기심에 동향 보고서를 사진 찍어 다른 소방관에게 공유했고,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외부로 퍼져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요안/경기소방재난본부 청문감사담당관]
″그 어느 직보다도 청렴하고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현재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소방관을 상대로 문서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법률 검토를 거친 뒤 공무원 징계 규정의 품위손상 등을 들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각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 등에게 설리 사망과 관련한 문서 삭제를 요청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안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