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올해의 영화" 쏟아지는 호평…오스카 넘본다

입력 | 2019-11-03 20:28   수정 | 2019-11-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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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기생충, 보셨나요?

영화 속 빈부격차의 현실에 공감했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미국에서도 이 지점이 통한 것 같습니다.

북미 개봉한지 3주가 됐는데, 흥행도 괜찮고 비평가들의 평도 좋습니다.

현지에선 아카데미상을 탈 수 있을 거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생충′이 상영 중인 워싱턴DC 11번가의 한 극장에 가봤습니다.

8개 스크린 중 2개에서 하루 7번 상영, 초저녁엔 한 차례 매진됐습니다.

보고 나온 사람들 붙잡고 반응을 물어보니 미국 사람들도 보는 눈은 비슷했습니다.

[켄트]
(영화에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해하셨습니까?)
″계급에 관한 흥미로운 언급이었고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소득 불평등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

[마가렛]
″최근 계급 분화가 확대되는 것을 보잖아요. 이 영화는 그것을 중심에 놓고 있다고 봅니다.″

계층 갈등, 소득 불평등에 관한 것이니 남의 나라 일 아니라는 공감입니다.

″보편적인 문제죠. 전세계적으로요.″
(이 영화는 당장 내일 LA에서도 리메이크할 수 있어요. 워싱턴에서도요.)

흥행 성적으로도 나타납니다.

이번 주 미국 전체에서 10위로 올라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봉준호 감독을 세계적 거장으로 칭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걸작을 뜻하는 별 4개를 줬습니다.

이번주 평점을 매긴 대상 30여 편 중에서 보면 ′기생충′처럼 별 4개 만점을 받은 작품은 여섯 편밖에 되지 않습니다.

흥행작인 조커도 2개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내년 아카데미상 수상도 거론됩니다.

외국영화 부문을 뛰어넘을 거란 전망에 이어, 작품상, 감독상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조앤 맥도널드/′한류′ 전문기자]
″봉준호는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많은 작품을 갖고 있고요. 이전에 영어로 제작한 두 편도 아주 훌륭해서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친숙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봉 감독의 이전 작품을 일일이 소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한국 영화 최초의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취재지원 : 엘리자베스 박(워싱턴),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