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KTX 4대 중 1대 멈췄다…"인력 충원" 협상 난항

입력 | 2019-11-20 19:46   수정 | 2019-11-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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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철도 노조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면서 오늘 오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하루 KTX는 4대 중 1대 꼴로 멈춰 섰고 광역 전철도 온종일 혼잡했는데요.

서울역 연결해서 열차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아직 퇴근 시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역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파업으로 운행시간표에서 사라진, 운행취소 열차들이 늘고 있는데요.

승객들도 취소를 확인하고 다른 교통편을 찾으면서 오히려 지금 서울역은 평상시보다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대체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열차가 출근 시간대엔 평상시 대비 92% 정도 운행했는데 퇴근시간엔 좀 떨어져서 84% 정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 시간대엔 운행이 더 줄어 오늘 평균으로는 KTX는 73%, 일반 열차는 66%, 화물열차는 35% 정도만 운행했습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전철인 1,3,4호선 일부 구간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은 86% 정도 운행됐는데요.

조금 전 퇴근 시간엔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혼잡한 모습이었습니다.

고양시 지역 버스회사의 파업까지 겹쳐 특히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코레일 직원들의 파업참가율은 27%로 예상보다 낮았지만 기관사들의 참여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2016년 파업 때처럼 참여율이 갈수록 올라갈 수 있고 대체인력도 주 52시간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운행 차질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노사 간 접점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입철이라서 수험생들도 애가 탈 거고 열차 물류도 걱정인데 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철도노조 요구사항은 임금 현실화와 인력 충원, SRT-KTX 통합, 비정규직 직접 고용, 이렇게 4가지인데요.

그 중 핵심이 인력 충원입니다.

노사가 이미 작년 6월 현행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바꾸는 것에는 합의는 했는데, 여기에 몇 명이 더 필요하냐에 대해선 생각이 다른 겁니다.

철도노조는 현실적으로 최소 4천6백 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고, 사측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1천8백 명이 마지노선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1천8백 명 증원도 많고 근거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논의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사·정 모두 증원 자체에는 공감했다는 점, 그리고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점 등을 볼 때 물밑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이지호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