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교복·두발 자율화(1982)

입력 | 2019-01-02 07:22   수정 | 2019-01-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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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오늘, 정부는 중고등학생의 교복과 두발을 자유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남학생들은 까까머리, 여학생들은 단발로 획일화 돼 있던 두발은 당장 1982년 새학기부터 자유화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모양의 교복은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이듬해부터 폐지되고, 학생들은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게 허용됐습니다.

일제식 교육의 잔재를 청산하고 청소년들의 개성을 살려주자는 취지였고 학교의 풍경이 확 바뀌는 획기적인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없지 않았습니다.

[1982년 12월 7일 MBC뉴스]
″단정하고 검소한 옷차림이야말로 학생신분에 바람직한 의생활이겠습니다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기성복은 가격이 비싸고….″

고급 브랜드의 옷이 유행하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고, 복장에 따른 학생 간 빈부격차가 유발된다는 불만이 나오고, 학생 지도가 어렵다는 교육계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우려와 함께 정부 방침도 교복과 자유복을 모두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대부분 학교에서 교복을 선택하는 추세로 변화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