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진수

새끼 문어 양식 성공…두 배 소득 노린다

입력 | 2019-01-07 07:46   수정 | 2019-01-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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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낙지나 문어 등 이른바 ′두족류′로 불리는 연체동물은 서로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새끼를 키우기가 어려웠는데요.

한 어민이 문어 새끼를 축양장에서 키워 짧은 시간에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장에 팔기 적당한 크기로 자란 문어를 출하하는 손길이 바쁩니다.

요즘 기온이 차서 이번 겨울에 마지막으로 내다 파는 문어입니다.

이 축양장에서는 봄, 가을 문어가 많이 잡혀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 새끼 문어를 사들여 키웁니다.

지금까지는 낙지와 문어 등 두족류에 대해 알을 부화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서로 잡아먹거나 자신의 일부를 먹는 습성 때문에 새끼를 키워내지 못했습니다.

[오중근/문어 양식 어민]
″적절한 공간을 확보해주고 수온 유지를 해주면서 먹이를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그런 부분을 해결했습니다.″

3백 그램 정도의 새끼를 축양장에 넣어두세 달 정도 키우면 1킬로그램 내외로 자라서 폐사율에 따라 두 배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해면 양식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같은 틈새 축양 기술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이영진/해양수산기술원 해남지원장]
″육상에서 문어 양식기술에 성공한다는 것은 많은 어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남도지역에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문어의 축양기술 덕에 잡히는 양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큰 시세도 안정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끼를 키우기가 어렵게 여겨졌던 두족류의 틈새 축양이 성공함에 따라서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