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올림픽 2달 앞두고도…"폭행하고 성폭력까지"

입력 | 2019-01-10 06:05   수정 | 2019-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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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도 성폭력이 자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심 선수가 그동안 10차례 이상 성폭력 피해를 당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심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2014년 여름부터 3년 넘게 지속적으로 강제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걸로 의심된다는 겁니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성폭력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림픽을 두 달 앞둔 지난 2017년 12월, 조 전 코치는 국가대표 훈련 도중 자세가 안 좋다며 심 선수에게 욕설을 하고, 숙소로 불러서 여러 차례 머리를 때렸습니다.

경찰은 바로 이날도 폭행과 함께 성폭력이 자행된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상혁/심석희 선수 변호인]
″밝히기 쉽지 않은 사안이죠. 그래서 여태까지 폭행이 문제 됐을 때도 거기에만 응했었고,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었던 사안이었는데.″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은 대부분 폭행이나 협박 이후 이뤄지는 만큼,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분석해 성폭력 관련 물증을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수감 중인 조 전 코치를 구치소로 찾아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