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필희

의사가 못찾는 암도 잡아내는 AI? 정확도 얼마나 되나 보니

입력 | 2019-01-14 07:41   수정 | 2019-01-15 05: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인공지능이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돕고 있습니다.

시술 성공 확률을 계산하고, 미세한 암세포까지 잡아내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이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광에서 소변을 내보내는 ′요관′에 충격파를 쏴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이 선호합니다.

[김익태/요관 결석 환자]
″가만히 있기 힘들 정도의 고통…여기서 진통 주사를 두번이나 맞았어요.″

하지만 충격파 결석 제거술의 성공률은 60% 남짓.

결석이 몸 속에 깊이 박혀 있거나 결석이 크고 단단하면 시술을 받아도 효과가 없습니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시술 전 이 시술의 성공 확률을 알려주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의료진이 결석환자의 CT를 보고 화면상에서 결석의 크기와 위치를 측정해 AI에게 알려줍니다.

AI는 의료진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결석의 3차원적 구조와 강도, 몸의 산성도와 적혈구 수치 등 15가지 항목을 고려해 성공 확률을 계산합니다.

AI는 이 환자의 충격파 시술 성공확률을 85%라고 알려줍니다.

성공확률이 70%가 넘을 경우 의료진은 시술을 시행합니다.

[이성호/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성공률이 좀 낮습니다′, 이런 결론을 줬다면 충격파를 하지 않고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는거죠. 쓸데 없는 비용, 그리고 고통,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죠″

의료진이 결석환자 100명의 시술 여부를 AI에 맡겼더니 정확도가 92%나 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진이 눈으로 찾아내기 힘든 암세포를 AI로 잡아내는 암 진단기술도 새로 도입됐습니다.

언뜻 봐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는 X선 사진입니다.

그러나 AI는 환자의 횡격막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던 치명적인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냈습니다.

엑스선이 뼈나 횡격막 뒤에 숨은 암 세포를 통과할 때 빛의 파장이 미세하게 달라지는걸 AI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X선 사진 20만장을 학습한 AI는 비정상으로 보이는 부위를 97%의 정확도로 짚어냅니다.

의료진은 현재 AI의 진단 능력은 경험 많은 의료진과 비교해 80%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