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고베 대지진(1995)

입력 | 2019-01-17 07:22   수정 | 2019-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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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오늘.

새벽 5시 46분, 일본 효고현 남부의 항구도시 고베를 비롯한 간사이 지방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7.3 대지진의 위력앞에 도시는 무력했습니다.

8천여 채가 넘는 집이 파괴되면서 6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 교민 150여 명도 희생됐습니다.

고베 시는 울음 바다가 됐습니다.

[일본 고베 시민(1995년 1월 18일 뉴스데스크)]
″난 살았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가스가 새고 집이 무너졌죠.″

일본의 자긍심이라던 최첨단 방진 공법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시원하게 뻗어있던 고속도로는 통째로 들어누워 버렸고,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로 위에는 열차가 나뒹굴었습니다.

조선·철강 산업의 중심지였던 고베시의 기간시설이 파괴되면서 156조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1995년 1월 18일 뉴스데스크]
″고베시 시민들은 물 한 방울 제대로 마실 수가 없습니다. 도로에 고인 물마저 중요한 식수가 되고 있는 그런 지경입니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고베지진은 또 다른 대재앙의 예고편이란 불길한 예측대로 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최악의 재난을 겪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