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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패딩테러'…확인해 보니 '오인 신고'

입력 | 2019-01-21 07:31   수정 | 2019-01-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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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성들이 입은 패딩만 골라 흉기로 찢고 도망갔다는 ′지하철 패딩테러′ 사건.

당시 온라인에서는 여성혐오 범죄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경찰 수사한 결과 모두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한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지하철에서 누군가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을 흉기로 훼손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해당 여성의 신고내용이 알려진 뒤 인터넷에는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지난 8일과 10일에는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자 성별이 모두 여성으로 알려지면서 한 때 인터넷에서는 ′지하철 패딩테러′라는 말과 함께 여성혐오 범죄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접수된 세 건 모두 피해자들이 착각해 잘못 신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CTV를 통해 신고자들의 동선을 추적해보니 찢어진 패딩과 지하철 사이에 아무 관계가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두 건은) 지하철 이용하시기 전부터 패딩이 손괴된 것이 확인됐고요, (다른 건은) 출근 중에 손괴됐다고 신고하셨는데 직장 도착할 때까지 손괴되지 않은 걸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유사피해를 당했다며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 대해서도 수사하려 했지만 게시글이 삭제돼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혐오 범죄라는 사회우려를 빨리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순찰과 단속을 강화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