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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전역 "패럴림픽 금메달 목표"
입력 | 2019-01-31 06:48 수정 | 2019-01-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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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15년 북한이 매설한 목함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중사가 오늘 전역합니다.
5년여 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하 중사는 패럴림픽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 스탑″ ″후…″
의족을 낀 두 다리로 버티고 앉아 운동에 열중하는 청년, 비 오듯 땀이 흐르는 얼굴 사이로 미소가 번집니다.
지난 2015년 8월 최전방 경계작전 중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입니다.
[하재헌/중사(북한 목함지뢰 피해자)]
″기억이 없다가 갑자기 주변 소리가 들리면서 앞에는 완전 흙먼지였죠. 그때부터 이제 다리 발끝부터 막 통증이 오더라고요.″
21번의 수술을 견디는 동안,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야 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게 된 건 부모님,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된 건 ′조정′이란 운동 덕분이었습니다.
열정을 쏟은 끝에 하 중사는 지난해 8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레이스 과정에서 너무 이게 짜릿하더라고요. 행복함을 찾아가는 거죠. 이렇게 운동함으로써 내가 이런 것도 할 수가 있구나…″
더 큰 목표가 생겼습니다.
내년 도쿄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과,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이라며 아낌없이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제 좋은 성적 거둬서 또 한 번 이렇게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운동선수로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