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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성인물 차단…"과도한 검열" vs "불법 막아야"
입력 | 2019-02-13 07:31 수정 | 2019-02-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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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법 도박과 성인물 사이트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한층 강력한 기술로 접속차단을 시작했습니다.
불법 사이트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는 조치인데, 일각에서는 자유를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불법 성인물과 도박 사이트 890여 개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차단 방식은 사이트 이름을 암호화해 법망을 피하는 사이트도 잡아낼 수 있는 ′SNI′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런 접속차단 강화조치에, 인터넷에서는 하루종일 불만의 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정부가 불법 성인물과 도박사이트와 더불어, 합법적인 사이트들도 성인물이라는 이유로 차단하는 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성인이 성인물을 보는 것 자체가 뭐가 문제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명확하게 불법성이 있는 사이트만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조치가 과도한 검열이라며 철회하라는 청원이 빗발쳤습니다.
[민정기]
″이런 식으로 전체적으로 인터넷 트래픽 검사해서 막겠다는 것은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일인 것 같아서 (반대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만으로 당장 개인 정보가 당국에 의해 검열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정부가 불법 사이트 차단을 목적으로 더 많은 개인 정보에 접근할 여지는 있다며, 이런 경우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