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지수M

금강산이 한눈에…고성 GP 최초 공개

입력 | 2019-02-15 06:21   수정 | 2019-02-15 07: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남북은 지난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를 11곳을 철수하면서 역사적 보존가치를 고려해 한 곳씩은 원형대로 남기기로 했는데요.

국방부가 우리 군이 보존하기로 한 최전방 GP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을 가른 군사분계선에서 300여 미터.

철책선 너머 비무장지대 안에 외딴 섬처럼 들어선 건물이 보입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우리 군의 첫 감시초소로 만들어진 강원도 고성 22사단 GP입니다.

GP로 향하는 길이 열리고, ″통문 개방! 통문 개방!″

지난해 11월 철수한 병력과 무기 대신 그곳엔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습니다.

불 꺼진 GP의 미로 같은 좁은 복도, 생활관과 욕실에는 장병들의 손때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24시간 감시를 위해 세워진 요새인 만큼 북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 동쪽 가장 끝 봉우리인 ′구선봉′, 그 아래엔 금강산 절경이 수면위로 비친다는 ′감호′와 ′해금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65년 넘게 보존된 자연환경과는 대조적으로, 이곳은 DMZ에서도 긴장감이 가장 높았던 최전선이었습니다.

[배석진/육군 중령]
″민둥산처럼 보이는 공터가 보이실 겁니다. 적 GP가 위치해 있던 장소가 되겠습니다. 지금 계신 GP하고는 거리가 580미터로 대한민국 전선에 있는 GP 가운데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수려한 경관과 분단의 상처를 함께 간직한 이곳 GP에 대해 문화재청은 이달 중 현지 조사를 거쳐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