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원로 스님이자 달라이라마 같은 해외 불교지도자들과 교류하며 업적을 쌓았던 보성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엄숙한 분위기에서 명종 소리가 울립니다.
세수 92세, 법납 75년을 끝으로 지난 18일 입적한 보성 스님의 영결식이 시작됐습니다.
[영조/스님(보성 스님의 첫 번째 제자)]
″출가의 정신을 잊지 않고 정진하는 것이 출가의 본분이기 때문에 그걸 항상 말씀하셨고 스님이 그동안 저희들에게 보여주신 모습과 가르침 그것을 잘 이어서…″
영결식을 마치자, 스님의 법구를 실은 행렬이 만장을 앞세우고 다비장으로 향합니다.
불자들은 불경을 되뇌이며 스님이 생전 거닐던 길을 뒤따릅니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불 들어갑니다.″
어느덧 장작과 법구에 불이 붙고 연기가 하늘 가득 퍼집니다.
보성 스님의 제자와 불자들은 합장을 하고,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지난 1945년, 18살에 해인사에서 출가한 보성 스님은, 세 차례의 송광사 주지와 초대 법계위원장, 조계총림 5대 방장 등을 역임했던 조계종의 원로 스님이며, 달라이라마와 틱낫한 스님 등, 해외의 지식인과도 교류하며 후학에게 학업을 지원하고 육성해 한국 불교계에 공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