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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보기] 청와대 안가 철거(1993)

입력 | 2019-03-04 07:26   수정 | 2019-03-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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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오늘 정부는 청와대 안전가옥, 이른바 ′안가′, 철거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안가′는 제3공화국 때인 1970년대 초부터 청와대나 중앙정보부 등이 관리하면서 밀실정치의 무대가 됐습니다.

청와대 대신 은밀한 장소에서 장관 회의 등을 열고 국가 중대사에 대한 결정을 내려온 것입니다.

10.26 사건 때처럼 고위 인사들의 비밀스러운 만찬장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1993.3.4 뉴스데스크]
″지금 제가 서있는 자리가 10.26 사건이 일어났던 궁정동 안가가 있던 집터입니다. 10.26사건 재판이 끝난 뒤 집은 모두 헐리고 지금은 이처럼 빈터에 잔디만이 심어져 있습니다.″

철거 발표와 함께 안가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한국관과 영빈관 등 안가 2곳에 갖춰진 호화로운 응접실과 침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1993.3.4 뉴스데스크)]
″여기에서 밀실정치가 이뤄졌습니다. 여기에서 여러가지 불행한 일들이 생겼습니다. 이 안전가옥이라고 하는 안가를 완전히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안가를 철거한 뒤 공원 등으로 복원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궁정동 안가 터에 들어선 무궁화 공원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권위적인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로의 변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