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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호
안전띠 없이 고속도로 '쌩쌩'…위험한 군 수송트럭
입력 | 2019-03-14 07:41 수정 | 2019-03-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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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전이나 훈련에 나서는 군 장병들 대다수가 수송차량 화물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에서 이들의 생명을 지킬 안전장치는 갖춰져 있질 않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군산의 한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군 장병들을 태운 수송차량이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수송차량 옆으로는 대형 화물차들이 빠른 속도로 앞질러 가지만, 병사들의 안전을 지켜줄 안전띠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육군 관계자]
″차가 있으면 저희가 안전하게 버스나 이런 거에 태워서 보내는데... 사실 걱정은 되는데 어쩔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군 장병 수송차량에는 추락을 방지하는 끈 외에 안전장치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통상적인 병력 이송 방식이라는 입장입니다.
장병을 화물칸에 태우고 고속도로로 나간다 해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군 관계자]
″운전할 때 병력들이 타고 있으면 방어 운전해가지고 운전을 하는데, 뒷좌석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냐 물어보시면 그런 부분은 없으니까…″
군용차 사고는 일주일 새 벌써 2차례나 발생했는데 지난 5일 강원도 철원에서 군용 지프가 화물차와 충돌해 장병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또 12일에도 속초에서 5톤 군용 트럭이 강풍에 쓰러져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군 장병들이 안전띠조차 없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국방부는 군 특수성을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