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예지

벼랑 끝 몰린 경찰…"버닝썬 사건 명운 걸고 수사"

입력 | 2019-03-15 06:08   수정 | 2019-03-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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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진 ′버닝썬 사건′,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유흥업소와 마약범죄에 대한 전국적인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

의원들은 시작부터 경찰 총수로서 사과 먼저 하라며 몰아세웠습니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국민을 보호해야 될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을 폭행하는 몽둥이가 된 겁니다.″

[민갑룡/경찰청장]
″의원님 말씀처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또 가수 승리 씨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과 관련해, 유착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호가 있었기 때문에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서 가장 큰 키워드는 뭐예요? ′비호′ 아닙니까? 권력기관의 비호!″

이번 유착 의혹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는다면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민 경찰청창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경찰 조직의 명운, 앞으로 존립이 걸려있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새기면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한 모든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겠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엄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총리는 또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유흥업소나 특정계층의 마약범죄에 대해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