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필희

'고요한 택시' 더 타기 쉽게…'어플'로 소통해요

입력 | 2019-03-15 07:38   수정 | 2019-03-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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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들도 지난해부터 택시 기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말로 소통이 어렵다보니, 택시 콜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할 택시 앱이 개발됐다고 하는데요.

이필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스마트폰의 앱으로 택시를 부르자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라는 배차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차량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변경해봤습니다.

″시청역으로 가주세요″

조수석에 설치된 태블릿 피씨가 음성을 인식해 기사에게 전달하고 기사는 손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승객에게 알았다는 표시를 합니다.

전국적으로 청각 장애인 12명이 택시기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말로 전달이 안 되다 보니 손님과 소통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택시 영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콜 받기는 취소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김진원/청각장애인 택시 기사]
″청각 장애인이다 보니까 ′문자로 해주세요′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시고 전화로 계속 하시는거죠.″

이같은 불편함을 덜기 위해 한 이동통신사가 청각 장애인용 앱을 내놨습니다.

소리 대신 반짝거리는 빛으로 콜이 도착했음을 알리고 전화 대신 문자로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앱이 활성화되면 단순 노무직에 그쳤던 청각 장애인들의 일자리도 늘어나고 월급도 두 배 이상 많아질 전망입니다.

또 가동률이 50% 남짓에 그치는 택시 회사 입장에서도 청각 장애인들의 진출로 쉬는 차량들의 운행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각 장애인 택시를 운영하는 회사는 앱 출시와 함께 올 연말까지 100여명의 청각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