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상훈

오발 뒤 공중 폭발 '천궁'…불안한 주민들

입력 | 2019-03-19 06:46   수정 | 2019-03-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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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강원도 춘천의 한 공군기지에서 항공기 격추용 미사일인 ′천궁′ 한발이 정비 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미사일은 공중에서 자폭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사일이 발사돼 날아간 흔적으로 하늘에 가늘고 긴 흰구름이 생겼습니다.

구름 끝에는 미사일 폭발 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제 오전 10시 38분쯤, 강원도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정비중이던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 1발이 비정상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공군부대 앞입니다.

미사일은 이 곳 부대 인근 하늘에서 스스로 폭파됐습니다.

갑작스런 미사일 폭발음에 등산객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등산객]
″쉬고 있던 중에 대룡산 미사일 부대에서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미사일 한 발이 시내 쪽 방향으로 발사가 됐고요.″

부대 근처 마을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정연/인근 마을 주민]
″비행기인 줄 알고 ′쉬이익′ 하고 여기까지 올라왔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멈췄어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몇 초 있다가 ′푹′하고 이런 소리가 났어요.″

군 당국은 천궁 미사일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사되면 안전을 위해 스스로 폭발하도록 설계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천궁 미사일이 2015년부터 배치된 이후 비정상적인 발사 사고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