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영

다음 달 북·러 정상회담 추진…대미협상력 강화

입력 | 2019-03-24 07:04   수정 | 2019-03-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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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은 다음 달 러시아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베이징 공항에서 포착됐습니다.

최근 평양에서 긴급 소집된 해외주재 공관장 회의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입니다.

우방국과의 협력강화로 교착상태인 북미관계를 돌파하라는 주문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첫 번째 행보로 북한은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이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부장 등이 모스크바에서 막바지 일정 등을 조율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으로선 최대 우방인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입장이 난처해지자,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러시아를 첫 번째 지원군으로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도 최근 이런 북한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지난 15일)]
″러시아는 지나친 기대를 배제한 단계적 상호 양보 원칙에 기초한 북미 간 대화 지속을 찬성한다.″

특히 최근 높아진 긴장감을 감안한 안전문제와 방러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전용열차가 이용될 전망입니다.

시베리아횡단 철길은 앞서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이 세 차례나 이동했던 경로로, 이동에만 1주일 이상이 걸려 회담은 다음 달 중·하순경이 유력합니다.

회담 일정이 다음 달 초로 바뀔 경우엔, 러시아 국적기를 이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은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과 함께 미국과의 협상이 깨질 것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