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부동산 3백억 무슨 돈으로?…린 사모의 '작전'

입력 | 2019-04-02 07:18   수정 | 2019-04-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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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클럽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한 타이완 여성 린사모는 국내 부동산에도 3백억 원 이상을 투자했는데요.

이 돈이 이른바 가상화폐 ′작전′을 통해 마련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클럽 버닝썬에 10억원을 투자한 타이완 여성 ′린 사모′.

서울 성수동의 38억원짜리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지난해 10월엔 롯데월드타워 펜트하우스를 24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린사모가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돈은 최소 3백억원, 하지만, 관세청엔 단 1원도 반입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린 사모 지인]
″(린 사모는) 1원도 안 가지고 들어와요. 한국에…″

MBC에 제보를 해온 린사모의 한 지인은 가상화폐가 비결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국내에서 거래량이 적은 가상화폐를 골라 가격을 뻥튀기한 뒤 순식간에 팔고 나오는 이른바 ′작전′을 썼다는 것입니다.

[린 사모 지인]
″(린사모 측에서) 페이스북에 엄청나게 글을 올려요. 그 사람들(일반 투자자)이 막 살 거아니에요. 돈 벌 줄 알고… 그런데 이 사람(린 사모 측)이 돈을 빼면 어떻게 돼요. 확 줄죠. 그렇게 돈을 버는 거예요.″

가상화폐 열풍 당시 특정 화폐들은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됐는데, 린사모는 외국에서 싸게 구입한 가상화폐를 국내에서 비싸게 팔아 차액을 남겼다는 설명입니다.

린사모는 버닝썬 MD들의 대포통장으로 금융당국의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을 축적했고, 역시 추적이 힘든 가상화폐 수익금으로 한국내 투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린사모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금고지기 안모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투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