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연섭

금호 자구방안…"3년 내 안되면 아시아나 매각"

입력 | 2019-04-11 06:19   수정 | 2019-04-11 06: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영위기에 몰린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채권단에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박삼구 회장 일가 지분을 내놓고, 3년 내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아시아나항공까지 매각해도 좋다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부채는 1조 7천억 원.

주력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박삼구 전 회장 외에 부인과 딸의 금호고속 보유지분 4.8%까지 담보로 맡기겠다는 겁니다.

지난달 퇴임한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더 팔고, 비수익 노선도 정리하며 자회사 일부도 추가 매각기로 했습니다.

대신 채권단에 5천억의 추가 자금을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자구책에도 3년 안에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을 지키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겁니다.

산업은행은 자구안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자구책에서 새로운 건 아내와 딸의 지분뿐이라며,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와 채권단이 기존 약정을 연장하면서 내용을 조율해온 만큼 자구안이 수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