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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입력 | 2019-04-23 06:20   수정 | 2019-04-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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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비핵화 협상의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면서 북한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기 쉬운 공을 넘겼으니, 기회를 잡는 건 북한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막걸리를 마시고, 비빔밥 먹는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다고 밝혀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미국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하노이 회담이 깨진 건 잘 된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은 즉각 자금이 들어오는 혜택을 받는 반면, 미국은 약속 말고는 당장 얻을 게 없었다는 겁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노딜이냐 나쁜딜이냐의 선택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노딜을 선택한 옳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테니스에 비유하면서, ″공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하면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치기 쉬운 공을 넘겼고, ″기회를 잡을 지는 김 위원장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고려하는 지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가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최근 북한 외무성의 협상라인이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북한 국내 사람들 들으라고 한 말로 생각합니다. 감안해서 듣겠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곧 있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 역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