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박영석 산악그랜드슬램(2005)

입력 | 2019-04-30 07:27   수정 | 2019-04-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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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오늘 박영석 대장을 필두로 한 원정대가 북극점을 정복했습니다.

영하 55도의 혹한과 초속 14미터가 넘는 눈보라를 헤치며 원정에 나선 지 54일 만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1993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한 이래 히말라야 8천미터급 고봉 14좌와, 세계 7대륙 최고봉, 남극점·북극점을 모두 정복하며, 이른바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산악인이 됐습니다.

″사우나 좀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감을 밝힌 그는 또다시 산으로 떠났습니다.

[박영석/산악인(2005년 총리 접견)]
″에베레스트를 횡단할 계획을 갖고있고요. 베링해협을 횡단할 생각도 하고 있고 여러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그는 정상에 오르는 결과를 중시하는 등정주의에서 벗어나 새 길을 개척하는 등로주의를 지향했습니다.

죽음이 늘 가까이 있었지만 천상 산악인인 그에게 ′멈춤′은 죽음의 위협보다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2009년 5번째 도전만에 에베레스트에 ′코리안 루트′ 개척이란 새역사를 쓴 박영석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 남벽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산사나이는 산에서 죽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하산 도중 실종되며 영원한 히말라야의 별이 됐습니다.

[박영석/산악인(2013.11.3 뉴스데스크)]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박영석 대장은 영원히 잠들었지만 그의 도전 정신은 전세계 산악인과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