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오희 리포터

[스마트 리빙] 음식 먹으면 콧물 주르륵…'미각성 비염'?

입력 | 2019-05-02 07:40   수정 | 2019-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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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나죠.

코 점막이 자극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식사를 못할 정도로 콧물이 많이 난다면 ′미각성 비염′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만 콧물이 과다 분비된다면 ′음식물 유발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비염의 한 종류로, ′미각성 비염′이라고도 하는데요.

입천장에 있는 신경이 자극돼 분비샘에서 콧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외상과 뇌신경병증, 두경부 수술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식사가 끝나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버려두면 음식을 먹을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콧물이 나면서, 만성 기침과 비염,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임의로 알레르기약이나 콧물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는데요.

전문의 진단을 받아 식사 전에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막아 콧물을 억제하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수술적 방법으로 콧물 생성을 막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콧물과 함께 음식만 먹으면 땀이 너무 많이 나는 분도 있죠.

이런 증상은 ′미각성 발한′이라고 하는데요.

맛을 느끼는 신경이 중추를 자극해 나타나는 현상인데, 생활에 불편이 느껴질 정도라면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해 땀을 줄이는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