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의준

제2의 반도체 '종자산업'·…'메이드인 코리아' 뜬다

입력 | 2019-05-10 07:39   수정 | 2019-05-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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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장미는 물론 국화나 딸기까지, 수입 일색이던 작물들이 국산품종으로 다시 태어나 거꾸로 외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짙은 붉은색부터 분홍, 노랑 그리고 새하얀 빛깔까지.

제철을 만난 수 천 송이 장미가 온실 안에 가득 피었습니다.

모두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길러낸 국산 장미들입니다.

수입산보다 꽃잎이 크고 색감이 화려해 10년 사이 수출이 100배 넘게 늘었습니다.

국산 장미 중에 해외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딥 퍼플′입니다.

화려한 보랏빛깔과 이렇게 줄기에 가시가 없는게 특징입니다.

[황규현/경기도 농업기술연구원 농업연구사]
″(가시가 없으니까) 수확하기 편리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선 가시에 의해 꽃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적기 때문에…″

국산화에 성공한 건 물론 이제는 돈도 법니다.

′딥 퍼플′을 비롯한 15개 품종은 남미 국가 등에 종자가 팔리면서, 그동안 17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였습니다.

국산 국화 백마는 국화의 고향인 일본에 거꾸로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일본 국화보다 꽃잎 수가 150장 더 많고 수명도 2배 더 깁니다.

[엽연평/중국 홍화원예농장 대표]
″봉오리가 비교적 더 큽니다. 그리고 이파리가 상태가 신마(일본산 국화)보다 훨씬 좋습니다.″

한국에선 여름에만 재배가 가능해 수출 물량을 늘리기 어려웠는데, 최근 사계절 따뜻한 중국 하이난에 생산기지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로열티 수익이 기대됩니다.

일본산이 주류를 이루던 딸기도 마찬가지.

당도가 높고 단단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 크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제2의 반도체라고까지 불릴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종자산업에 우리나라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