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부정석

전통 방식 견내량 돌미역 채취 '한창'

입력 | 2019-05-14 07:38   수정 | 2019-05-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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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남 통영에선 요즘 돌미역 채취가 한창입니다.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확량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과 거제도 사이의 긴 수로인 견내량 해협.

오후 늦은 시간까지 미역을 채취하는 배들로 북적입니다.

7m 길이의 긴 장대를 바닷속에 넣은 뒤 빙빙 돌리자 갈색 빛 자연산 돌미역이 돌돌 말려 올라옵니다.

미역 종자 훼손을 막기 위해 600년 전부터 채취해 오던 전통 방식입니다.

올해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장봉안/돌미역 채취 어민]
″날씨가 좋고 구름 안 끼고 비가 안 오고 그러니까… 햇빛이 나고… 건조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역도 양도 많이 늘어나고… 여러 가지로 참 좋습니다.″

견내량 돌미역 채취는 이달 말까지 한 달 동안 계속됩니다.

견내량의 수심은 3~4미터로 낮아 햇볕 투과량이 많고 빠른 물살 탓에 수질이 깨끗해, 미역이 자라는 데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따낸 미역은 사흘 정도 자연 건조시킨 뒤 시중에 판매됩니다.

[안경자/돌미역 채취 어민]
″600g에 2만 원선에 팔고 있는 데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견내량 돌미역이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