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명찬

'삼바 비리' 몰랐다던 이재용 '육성' 나왔다

입력 | 2019-05-24 06:14   수정 | 2019-05-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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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삭제한 파일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통화육성을 복원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화 내용에 따라 분식회계 등에 이 부회장이 개입했다는 증거도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가 삭제한 2천여개 파일을 복원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삭제된 파일 중에 ′부회장 통화결과′라는 이름의 폴더도 포함됐는데, 이 폴더를 복원해, 이재용 부회장의 통화 육성이 담긴 음성파일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음성 파일의 내용에 대해선 현재 수사중이라면서도, ″증거로서 의미있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이례적으로 반박자료를 내고, 이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음성 파일은 분식회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통화는 미국 바이오젠 경영진과 신약 개발 등 현안에 대해 영어로 협의 한 내용″이라는 겁니다.

또, 바이오에피스 임원과의 통화도 개발과 투자 등 사업적인 내용이라며, 분식회계나, 증거인멸 의혹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통화내용을 분석한 뒤 이재용 부회장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한다면,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서 작성된 회계 법인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부회장이 유리하도록, 제일모직 바이오 부분의 가치가 3조원으로 터무니 없이 과대 평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