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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女 연예인 '헛소문 늪' 빠뜨려놓고…"재미 삼아"
입력 | 2019-06-13 06:46 수정 | 2019-06-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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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수 정준영 씨 단체 대화방에 유명 여배우와 아이돌 가수의 불법 촬영물이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소문의 진원지는 일간베스트 같은 극우성향의 커뮤니티였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영상물을 단체 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씨.
정씨의 대화방에 유명 여배우와 아이돌 가수가 등장하는 촬영물이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졌습니다.
실명이 거론된 일부 여성 연예인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허위사실이라며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수사 두 달 만에 찾아낸 가짜 뉴스의 근원지는 바로 일간베스트와 디시인사이드였습니다.
최초 유포자 38살 A씨는 일간베스트에 정준영 동영상에 여배우 10여명이 나온다는 허위 글을 올렸고, 이 글은 공유에 공유를 거듭하며 급속히 유포됐습니다.
여자 아이돌 가수의 실명과 함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디시인사이드의 가짜 글 역시 아무 근거 없이 퍼져나갔습니다.
경찰이 이런 글을 작성하고 공유한 네티즌 6명을 붙잡았습니다.
2,30대 남성인 이들은 일간베스트나 디시인사이드 회원으로 대부분 무직이거나 대학생이었습니다.
단지 재미를 위해 한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철우/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자신이 알게 된 허위 사실 내용을 단순하게 흥미 위주로 죄의식 없이 알리고 공유하고, 그러기 위해서 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SNS에 단순히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