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OJ 심슨 체포(1994)

입력 | 2019-06-17 07:26   수정 | 2019-06-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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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오늘, 미국의 흑인 스포츠 영웅 O. J. 심슨이 체포됐습니다.

나흘 전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 전처와 그의 남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도주하다 붙잡힌 겁니다.

1970년대 최고의 미식 축구 스타로 ′총알 탄 사나이′ 같은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심슨은 부와 명예를 거머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습니다.

′세기의 재판′은 심슨에게 불리했습니다.

[뉴스데스크 1995년 1월 26일]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이 심슨의 것과 동일하고 현장에 떨어진 장갑의 다른 한짝이 심슨의 저택 담장에서 발견됐다는 검찰 측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슨은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OJ 심슨/최후진술 (1995년 9월 22일)]
″나는 (살인을)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고액의 수임료를 주고 구성한 화려한 면면의 변호인단은 백인 수사관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부각시키며 사건을 흑백 갈등 구도로 몰고 갔습니다.

대다수가 흑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결국 무죄 판결을 내렸고, 심슨은 1년 3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민사재판에서는 유족에게 수백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져 사살상 그의 살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재판 비용에 빈털털이가 된 심슨은 2007년 강도죄 등으로 다시 체포돼 10년 가까이 복역하는 등 몰락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