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차범근 은퇴(1989)

입력 | 2019-06-18 07:28   수정 | 2019-06-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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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오늘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은퇴했습니다.

스무 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차범근은 세계 최연소 A매치 100경기 출전 등의 활약끝에 분데스리가를 밟았습니다.

197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맞은 첫 시즌, 갈색폭격기 차붐은 31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팀에 UEFA컵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차범근 (1995년 인터뷰)]
″(독일 진출 전에) 주변에서는 꿈깨라고 너같은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라고 그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1983년 이적한 레버쿠젠에서는 하위권이었던 팀이 창단 후 처음 UEFA컵에서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308경기 98골, 독일FA컵과 UEFA컵 64경기 23골로 당시 유럽 4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을 기록했습니다.

[베켄바워/FC뮌헨 명예회장(1995년 인터뷰)]
″그는 정말 위대한 선수입니다. 아직도 독일에서는 그를 훌륭한 선수로 기억하는 팬이 많습니다.″

하지만 금의환향한 차범근의 지도자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991년 K리그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팬들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고,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1998년 월드컵에선 본선 도중 경질됐습니다.

그러나 2001년 MBC해설위원으로 돌아온 그는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명해설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차범근/당시 MBC 해설위원(2002년 월드컵)]
″이순간은 우리 국민 모두의 아들입니다. 여기 우리 아들도 뛰지 않습니까.″

2002년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 차두리 아빠로 불리며 화제를 낳았고, 2006년 부자해설가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을 누비며 변방 한국 축구를 세계에 알린 차범근에 이어 지금은 손흥민 등 후배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