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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어, 저게 뭐지?"…골프연습장 나타난 '수리부엉이'
입력 | 2019-06-29 07:18 수정 | 2019-06-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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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새벽에 골프연습장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골프장 그물을 벗어나려고 애쓰다 탈진 상태였다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되어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방관과 남성 한 명이 골프연습장 그물망 위를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잠시 뒤, 소방관은 포획용 뜰채 안에 무엇인가를 잡아넣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24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입니다.
이른 새벽 골프연습을 하던 사람들은 수리부엉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향구/수리부엉이 발견자]
″수리부엉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날아가기에 천연기념물이라 생각하고, 바로 회원들에게 공을 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고 119에 신고를 해서…″
구조작업이 시작된 지 20여 분 만에 수리부엉이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수리부엉이는 골프연습장 그물망과 건물 사이 빈틈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밤새 골프연습장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던 듯 구조 당시 수리부엉이는 심한 탈진 상태를 보였습니다.
[한진욱/목포소방서 소방사]
″한 번에 날지는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날다가 멈추고 다시 쉬었다가 다시 날고 그런 상태였고요. 조금 탈진해 보이는 상태였어요.″
소방당국은 수리부엉이가 다친 데가 없어 인근 야산으로 데려갔고 수리부엉이는 고맙다는 듯 5초 동안 소방관들을 뒤돌아본 뒤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