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산 리포터

[이슈톡] 내 이름은 '곽두팔'

입력 | 2019-07-02 06:37   수정 | 2019-07-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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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사이 인터넷과 SNS를 달군 따끈따끈한 화제의 이슈를 전해드리는, ′투데이 이슈 톡′ 시간입니다.

김수산 리포터, 오늘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리포터 ▶

네, 투데이 이슈 톡, 첫 번째 키워드는 ″내 이름은 ′곽두팔′″입니다.

◀ 앵커 ▶

무슨 뜻 인가요?

◀ 리포터 ▶

혼자 사는 여성들 택배 주문하실 때 혹시 모를 범죄에 노출될까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일부러 택배 주문표에 쎈 억양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곽두팔·권필쌍·마춘동…

정말 이름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쎄 보이는 이름들인데요.

혼자 사는 여성들, 이른바 ′혼사여′ 들이 택배 등의 주문표에 일부러 적는 쎈 이름들이라고 합니다.

남자가 마치 물건을 시킨 것 처럼 보이게 해, 자신을 지키려는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인데요.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두팔씨 말고도, 서팔괄·두만식·홍피살과 같은 수십가지 쎄보이는 이름이 공유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은 어제(1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여성은 남성보다 8% 많은 35.4%가 ′불안하다′고 느낀다고 답했고요.

특히 범죄 발생에 대한 불안하다고 느낀다는 비율이 57%나 됐다고 하네요.

◀ 앵커 ▶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이 얼마나 크면 저렇게 쎈 이름을 써야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웃픈현실이 아닐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