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강남 경찰 70% 물갈이" 쇄신책 내놨지만…

입력 | 2019-07-05 06:14   수정 | 2019-07-05 06: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찰이 비리 의혹이 잇따랐던 강남경찰서 직원의 70%를 물갈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남권 경찰들의 비리를 수사할 전담조직도 만들어집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약과 성폭행은 물론, 경찰관들의 유착 비리까지 범죄 종합세트였던 ′버닝썬 게이트′.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을 비롯해 경찰 수사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만 최소 5명입니다.

경찰청은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강남경찰서 직원들을 최대 70%까지 물갈이하기로 했습니다.

강남권의 부패 경찰을 막기 위한 전담팀도 만들어집니다.

수사와 감찰, 풍속팀으로 구성된 서울경찰청 소속 전담팀은 강남권에 상주하면서 강남, 서초, 송파, 수서 경찰서 직원들의 비리를 직접 수사하고 감찰하게 됩니다.

[민갑룡/경찰청장]
″중대 비위가 집중 발생한 곳은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인사 조치를 단행할 것이며 제1호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강남경찰서를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강남서 해체′를 검토할 정도로 다급했던 경찰이 4개월의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치고는 새로울 것 없다는 지적입니다.

[강남지역 경찰관]
″이러한 인사를 한 게 강남서에 한 번 두 번 한 게 아니잖아. 말썽이 나면 그런 인사가 있고 했는데…″

또,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벗어나려면, 외부 감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거듭 추락하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렵게 꺼낸 경찰의 비리 대책.

하지만 유착 비리 수사처럼 ′용두사미′ 식으로 끝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