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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학교로 복귀"…다음 주 교섭 재개
입력 | 2019-07-06 06:20 수정 | 2019-07-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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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흘간 학교 대신, 거리로 나섰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연장하는 대신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건 아이들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이번 파업의 성과와 과제를 전동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파업은 결국 마지막 날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영희/돌봄전담사]
″아이들이 제일 마음에 걸려서 정말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 아이들을 위해서 정말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줘야 되겠다는 그 각오로 (참가했습니다.)″
사흘 동안 정부 추산 5만, 노조 추산 10만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들이 거리로 나와 역대 최대 규모 파업을 벌였지만 당장 손에 쥔 것 없이 파업은 끝났습니다.
그래도 일단 파업을 접고, 월요일부터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강해숙/조리실무사]
″아이들한테 미안한 감도 많고 그래도 그 미안함은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해주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불에 데이고, 칼에 베이고, 아무 때나 아줌마로 불리면서 9급 공무원 봉급의 64%만 받고 일한다는 사실.
교사도 직원도 아닌, 투명인간처럼 취급받는 자신들의 처지를 세상에 알린 건 이번 파업의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비난도 있었지만, 응원과 지지도 받았습니다.
[노연정/돌봄전담사]
″어머님들도 저희가 불편해도 되니까 선생님 갔다 오셔요, 라는 얘기도 해주시고.″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논의는 하지 않아 학생, 학부모의 불편을 외면한 채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성실한 교섭을 통해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한 교육당국을 일단 믿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양측의 교섭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다시 열립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