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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8곳 탈락…올해 평가대상 절반 '아웃'

입력 | 2019-07-10 06:15   수정 | 2019-07-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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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지역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13개 대상 학교 중 8곳이 무더기로 탈락했습니다.

대부분 5년 전에도 재지정 취소나 유예를 받았던 학교들인데, 교육청은 개선된 게 별로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가 대상 13개 학교 가운데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곳입니다.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해 점수는 비공개였지만,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했습니다.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자사고 설립 취지와 다른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우친 점이 주요 감점 이유였습니다.

[박건호/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 비교적 감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과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노력 등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지정 취소 8개 학교 중 7개 학교는 5년 전 평가에서도 지정 취소나 취소 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지난 5년간 개선노력이 부족했다″고 교육청은 지적했습니다.

서울 유일의 전국형 자사고인 하나고는 그동안 감사에서 지적사항들이 많아 재지정 취소 전망도 나왔지만, 감사 결과가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청은 오는 22일부터 사흘 동안 8개 학교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 뒤 교육부에 동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8개 학교는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일반학교로 전환됩니다.

개교 이후 올해 첫 평가를 받은 인천 포스코고도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평가 대상 24개 학교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개 학교가 취소된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