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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희
세월의 흔적 지운다…인공지능의 '마술'
입력 | 2019-07-22 07:36 수정 | 2019-07-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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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포토샵,′뽀샵′이라고 하죠.
사람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었던 이 작업을 이제는 인공지능이 단 몇 초만에 알아서 해준다고 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지워주는 인공지능의 마술, 이필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녹색 번호판 차량 앞에 두 자매가 손을 꼭 잡고 서 있습니다.
23년전,어머니가 손수 딸들에게 파마를 해주고 찍은 사진입니다.
소중한 추억을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봤지만, 색감이나 화질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안 빛]
″스캐너도 해봤어요. 스캐너로 하면 오히려 점,점,점이 보이더라구요. 스크린 상으로 보면 진짜 안 예뻐요 사진 자체가. 그래서 딱히 방법이 없었어요.″
이 사진을 인공지능에게 맡겼더니 사진을 덮고 있던 뿌연 느낌이 사라지고, 인물과 배경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저화질에서 고화질로 수정된 사진 수십만건을 미리 학습한 인공지능은 원본의 흑백 정보를 단계별로 바꿔나간 뒤 원래 색상을 다시 입혀 사진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고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8초.
인공지능은 특히 일정한 형태를 갖고 있는 글자나 숫자를 복원하는데 강점을 보입니다.
[임정연/이동통신사 기술센터 팀 리더]
″번호판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훨씬 더 명확해지고 원하는 부분에 좀 더 명확한 데이터를 더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은 동영상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같은 90년대 히트 드라마를 고화질로 복원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유튜브는 10년 이상 된 뮤직비디오를 HD급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진과 동영상들이 인공지능을 만나면서 나이테처럼 지울 수 없었던 세월의 흔적마저 걷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