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문연철

40년 숙원 푼다…세계 최대 방파제로 탈바꿈

입력 | 2019-08-07 07:39   수정 | 2019-08-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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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는 태풍의 길목에 있다보니 40년 째 짓고 있는 방파제도 성할 때가 없었는데요.

이 가거도 방파제가 세계 최대란 타이틀을 달고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깨지고 부서지면 다시 짓고 세우기를 40년.

2011년 태풍 ′무이파′가 방파제 절반을 날려버린 생채기 현장은 여전히 주민들에게 큰 공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국내 방파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거도 방파제가 이제 세계 최초 공법, 최대 규모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총 중량 3만 톤에 가까운 48미터 높이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16개를 기존 방파제 바깥에 설치했습니다.

방파제 전체 길이가 480미터에 이르고 폭은 세계 최대인 106미터로 축구장 5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윤용복/가거도항 피해복구 감리단장]
″태풍이 오면 여기는 10미터 이상 파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거기에 견딜 수 있는 항구 복구 개념으로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거도를 덮쳤던 초대형 태풍에도 끄떡없는 가거도 슈퍼 방파제는 내년 말 완공 예정입니다.

[고승권/가거도 이장]
″지금 항구적인 복구가 됨으로써 앞으로 주민들의 생활 향상이나 모든 게 안정적으로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태풍과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될 방파제가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