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효정

"중요도 최상 인물"…KT, 이석채 지인 관리

입력 | 2019-08-14 06:16   수정 | 2019-08-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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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T 비서실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을 ′주의가 필요한 중요도 최상의 인물′로 관리했다는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김 의원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또 하나의 중요한 정황 증거가 나온 것입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KT 비서실이 김성태 의원을 ′중요도 최상′의 인물로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부정채용 사건 재판에서 검찰은 2012년 당시 이석채 회장의 비서들이 관리하던 ′이 회장 지인 데이터베이스′ 엑셀파일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김성태 의원을 가리켜 ″요주의. 전화로 시비를 많이 거셨던 국회의원으로 KT출신, 중요도 최상″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이 전 회장실의 전 비서팀장 옥 모 씨는 비서실 구성원들끼리 회장의 지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문서를 만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김성태 의원은 그동안 딸의 KT 채용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이제까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제 스스로의 결백에 의지해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석채 회장 지인 문서를 근거로 KT가 김 의원을 특별관리 하고 있었으며 김 의원이 딸의 채용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의원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김 의원이 KT에 무엇때문에 전화를 자주했는지, 전화를 건 이유가 딸의 채용과 관련된 것인지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MBC남효정 기자입니다.